이러한 책을 이제서야 보게되다니... "원균과 이순신"
오늘 우연히 도서관에 들렀다가 책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신간 부분에 꽃혀있던 책이라 발견하는게 늦었었나 보네요..

원균과 이순신
저자 : 도현신
출판 : 비봉출판사
판형 : 신국판 342P
가격 : 15000원

80년대부터 은근히 튀어나오다가, 2004년에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기폭제로 해서 들불처럼 퍼져 이미 반박 당할대로 반박을 당했음에도 꾸준히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원균 옹호론자들...
사실 그 원균 옹호론자들의 주장하는 바는 나오는 족족 반박을 당했습니다. 만약 자기들이 옳다면 그 반박에 대한 반박을 해야 할 터인데, 그저 논리적으로 반박 당하면 스리슬쩍 사라지거나, "당신들이 주장하는 바는 모두 이순신 편에서 쓰여진 거라 믿을 수 없다"라고 아예 무시를 하고는 반박당한 주장을 계속 외쳐대는게 고작이었습죠(그러는 자기들이 가장 자주 인용하는 자료는 원균의 후손들이 쓴 "원균행장기"가 대부분이었구요).

요즘도 가끔씩은 그런 원균 옹호론자들의 주장을 되풀이하거나, 반박할 만한 사람들이 없는 곳에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그럭저럭 보이는 편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을 보면 저 역시 반박을 하곤 했는데, 매번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자니 이게 참 힘든 일이더라구요.
가장 많은 내용이 정리가 잘 되어있던 '필멸'은 사이트 폐쇄했고, 워포그는 다양한 내용이 섞여있다보니 일일히 찾기가 힘들었으며, '고무신'이라는 역사관련 사이트의 글은 정리는 잘 되어 있지만 반박글만 있기 때문에 적절한 예시를 일일히 찾기는 힘든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러한 "원균 옹호론에 대한 반박내용"들을 정리해 놓은 책을 발견한 것이죠.

올해 2월에 나왔다는데, 사실 이제야 알게 된 것이 참으로 한스러울 지경입니다. 쩝...
책을 보니 아마도 고무신에서 이순신 장군과 원균에 대한 연재물을 쓰시던 을파소님이거나, 아니면 그분과 같은 카페에서 활동하시던 분이 내용을 정리해서 책으로 낸 것 같은데, 일반적으로 여기저기 퍼져있어서 취합하기 힘든 내용들이 하나의 책에 담겨있기 때문에 파악하기가 매우 편합니다.
게다가 인용문장은 비록 한글로 풀이되어 있지만, 어떤 자료의 며칠자 내용에서 파 왔는지에 대해 설명이 되어있기 때문에 원문 자료 인용하기도 편하구요(선조실록 등은 인터넷에도 올라와 있으니 말이죠..).
30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10개 장에 걸쳐서 설명이 되어 있어서 알기도 쉽네요.
현재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린 상태이지만, 이런 책이라면 15000원이란 돈이 아깝지 않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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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EEBird | 2008/11/13 19:39 | 썰렁잡담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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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키라 at 2008/11/13 19:42
원균옹호라.. 허허;
Commented by FREEBird at 2008/11/13 22:18
아키라님은 웃으시지만, 진짜로 원균은 명장이요, 하다못해 머리는 좀 나빴지만 용맹한 장수이긴 했다.. 라고 믿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심지어는 그놈의 드라마(불멸의 이순신)가 해외에 팔려나가기도 했었다지요...
Commented by hihumi at 2008/11/14 09:55
용장(勇將)이면 선봉장(돌격~)은 하겠죠... 절대 장수(將帥 뭐 흔히 군사라고 불리는 사람들 말입니다...)는 못됩니다.

근데 왜 머리가 나쁘다고 그들도 인정하는 사람한테 지휘권이 넘어간거죠? 그부분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만...
Commented by FREEBird at 2008/11/14 10:36
선조 입맛에 딱 맞는 장수였으니까...
일단 "수급 챙기겠다고 아군에게까지 화살 날릴 정도로" 용맹하고, 선조 자신과 인척지간인 윤두수와 또 인척지간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믿을 수 있었고", 눈에 거슬려서 확 죽여버리고 싶은 이순신에게 항상 땍땍거려서 마음에 들었으며, 무었보다도 가는곳마다 부정부패 벌여놔서(툭하면 술마시고 부하들 패질 않나, 병역비리 저지르지 않나, 공적에 눈멀어서 부실공사 해대질 않나, 전투중에도 좌선-기함-에 기생 들여서 놀판 벌이질 않나..) 민심을 전혀 못 얻었기 때문에 막강한 군대를 맡겨놔도 반역을 일으킬 만한 기량이 전혀 없었거든..

그에비해 이순신 장군이야 뭐, 보급 못해주니 알아서 쌀 만들어 배 만들어, 병력 모자라면 육군 장수들하고 맞장 떠가면서 병력 유지해, 나가는 전투마다 족족 이겨, 왕이 하는 말이라도 이치에 안맞으면 바로 반박하지, 비리는 저지르지 않으니 부하들이 다 잘 따르고(원균 휘하 중에서도 남해현령 기효근 같은 병신 빼면, 이운룡이니 이영남이니, 드라마에선 골수 원균빠로 나오는 우치적도 실은 골수 이순신 빠였고...), 무었보다 백성들이 믿고 따르는데 최대 4만에 가까운 병력을 지휘하는 장수라... 백성 버리고 가장 먼저 의주로 튀어버린 국왕전하께 밉보일 짓 많이 하다보니 미움받은거지 뭐...
Commented by hihumi at 2008/11/20 17:04
위대하신 이X님은(휘는 피했습니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지만 서도요...) 자기 조상이 세운 나라가 위태로운 시점에서도 정적(?)의 출현에 굉장히 민감하셨군요...

저분이 조선을 세웠다면, 숙청바람이 태조의 그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었을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FREEBird at 2008/11/23 13:23
또 웃긴게, 선조의 본명은 이연인데, 아명이 이'균'이더라...
원'균'과 이'균'... 그래서 씹는 사람들은 "임진왜란 말아먹을 뻔 한 두'균'"이라 부르지..
Commented by 도현신 at 2009/10/01 10:26
안녕하세요, 도현신입니다. 저의 책 <원균과 이순신>을 읽어 주셔서 무척 감사하다는 말씀부터 드립니다.

이번 주 월요일에 새로 나온 저의 네 번째 책인 <한국사 악인열전>도 나왔으니,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원균과 이순신>처럼 딱딱하게 쓰지 않고, 무척 재미있고 술술 잘 넘어가게 썼습니다.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고 건강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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